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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더 크게’, 마트‘더 작게’… 경계 사라지는 ‘포장 마케팅’

2019.10.15

 

이마트24‘골라담기’상품 늘려


홈플러스 등 소포장 매출 신장


장기간의 내수침체로 유통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업태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간편한 제품이 많은 편의점은 대용량 제품·묶음 상품을 도입하고 나섰다. 가격할인을 위해 묶음 단위 제품이 많은 대형마트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소용량, 소포장 제품을 늘리고 있다.


20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작한 스낵 골라 담기 상품이 9월 첫 주까지 2달 만에 판매량이 50만 개를 넘어섰다. 특정 상품을 균일가에 한 봉지 가득 골라 담을 수 있도록 하는 판매방식은 주로 대형마트에서 선보인 마케팅이다. 이마트24의 스낵 골라 담기는 한 봉지당 500원인 크라운제과 스낵 중 5종을 골라 한 봉지에 넣으면 40% 할인한 15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다양한 맛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하려고 도입했다”면서 “1인 가구의 한 끼 식사나 간식뿐 아니라 여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용량, 묶음 포장 상품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 1개 혹은 2개씩 포장해 판매하는 바나나도 이마트24는 최근 5개를 담은 ‘2+3 바나나’ 상품을 내놨다. 도시락김 제품도 16개를 담은 ‘민생도시락김’을 출시했다. 이는 김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는 반으로 잘라 판매하는 수박, 컵에 담은 채소 등 소포장 과일과 채소 및 1인용 가정간편식 메뉴를 확장하며 1∼2인 가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마트는 소포장 한 끼 상품코너를 마련해 적은 용량으로 구성된 채소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소포장 과일과 소포장 채소의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PB)인 ‘올 어바웃 푸드’를 통해 1인 가구를 위한 간편 조리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 언론사 : 문화일보

■ 기사명 : 편의점 ‘더 크게’, 마트‘더 작게’… 경계 사라지는 ‘포장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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